미국의 패스트 푸드 식당은 약 19만 7천여개, 연간 매출액은 무려 3천 220억달러. 여기서 소비되는 육류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실로 어마어마할 텐데요.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에서 패스트 푸드 식당 메뉴에 ‘기후영향라벨’을 부착하고 소비자의 메뉴 결정 패턴을 분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해요. 기후영향라벨이 실제로 소비자의 메뉴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식품 기후영향라벨 임상시험?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홈페이지
전 세계가 극심한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에서 흥미로운 임상시험이 진행됐는데요.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 기후영향라벨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시험을 진행한 것. 연구팀은 라벨링 3종류를 준비해 약 5천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메뉴 선정 패턴을 분석했어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른 컬러 ‘기후영향라벨 부착’
Daily Mail Online
먼저 기후영향라벨이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색깔을 달리해 제품에 라벨을 부착한 것인데요.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위해 일반 QR코드, 생선과 채소 등 탄소 배출이 적은 품목에는 녹색 라벨,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탄소 배출이 높은 붉은 육류 품목에는 적색 라벨을 부착했어요. 녹색 라벨에는 ‘이 메뉴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기후변화에 기여도가 낮다’라는 문구를 적었고, 적색 라벨에는 ‘이 메뉴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고 기후변화에 기여도가 높다’라고 적었고요.
“적색 라벨 부착, 붉은 육류 소비 감소에 효과적”
유튜브 Yahoo Finance
참가자들이 소비를 결정하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어떤 라벨링이었을까요? 실험 결과 세 가지 종류의 라벨링 중 적색 라벨링이 가장 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고 해요. 일반 QR코드였을 때보다 무려 23.5% 더 많은 참가자가 붉은 육류가 없는 저탄소 제품을 선택한 것. 녹색 라벨은 일반 QR에 비해선 10% 더 효과가 있었다고.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전체의 31% 추정
기후영향라벨, 기후 변화 대응책 될까?
세계일보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의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31%로 추정된다고.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어떤 식품이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임상시험 결과 대로 기후영향라벨이 정말 기후 변화의 대응책이 될 수 있을까요? 논문의 주저자인 줄리아 울프슨 박사는 기후 영향이 크다고 경고하는 라벨이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기후영향라벨을 통해 사람들의 식습관이 바뀐다면 식품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5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지금까지 기후영향라벨이 소비자의 메뉴 선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일상생활에서도 취급주의 스티커나 경고문구가 있으면 행동을 조심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듯 하죠? 다만 기후 영향과 별개로 저탄소 제품이 반드시 ‘최적으로 건강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후 지속 가능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라벨링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기후영향라벨링이 제도적으로 잘 자리잡는다면 앞으로 마트에서 보게 될지도? 그럼 다음에도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올게요!
타임딜
가정의달
인기 주방용품
식품 할인특가
바로선행
O2BAND
바로 선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