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하면 떠오르는 기념일 중 하나, 바로 크리스마스인데요. 크리스마스에 절대 빠질 수 없는 3대장으로는 산타클로스, 루돌프,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죠. 특히 연말이면 백화점, 마트, 교회, 공연장 등에 설치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포토 핫스팟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죠. 집에서 연말 홈파티를 즐기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인기고요. 보통 진짜 나무 트리를 꾸미거나 인공 플라스틱 트리를 구입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 트리, 진짜보다 가짜가 더 친환경적이라고. 알아두면 좋은 ‘지속 가능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할게요.
크리스마스 트리, 플라스틱이 더 친환경적!?
ZURICH
화려한 전구, 장식품들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는 따뜻하고 화려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데요.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 트리, 사실은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경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해요.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는 플라스틱 인공 트리를 7년 이상 사용할 경우, 매년 새로운 나무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보다 환경적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우선 인공 트리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썩지 않죠. 또, 시즌이 지나면 접어서 보관하고 사용할 때 다시 펼치면 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크리스마스, 화려함 뒤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성탄연휴 지나고 거대한 쓰레기 산 / 동아일보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는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뿌리가 없는 2미터 높이의 나무를 매립하면 나무가 분해되면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생성한다고 해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르는 것보다 그 나무가 땅에서 자라면서 산소를 배출하는 게 지구에 훨씬 좋은 일인 것.
기후위기로 크리스마스 트리 부족 사태 일어나
Unsplash / 뉴스펭귄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작년 겨울엔 크리스마스 트리 부족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죠.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 가뭄,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나무를 재배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 지구온난화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대부분 침엽수인데 이 침엽수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거든요.
지속 가능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몇 가지 팁!
우리방송
환경을 생각한 지속 가능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요약 정리하자면 첫 번째로 진짜 나무보단 인공 플라스틱 트리를 구입하고, 최소 7년 이상 오래 사용할 것. 두 번째는 크리스마스에 일회용 장식품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장식품들을 이용할 것. 세 번째는 재활용품들로 트리를 만드는 것.
재활용품으로 예쁜 트리 만드는 법, 어렵지 않아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리스모어 시의회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재활용품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영국 런던과 라트비아 리가에는 페트병과 버려진 전자제품, 폐타이어, 종이상자, 플라스틱, 음료수 캔, 골프공 등 온갖 쓰레기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거리를 환하게 밝혔죠. 우리나라 배우 하희라도 재활용 트리를 만들어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 있는데요. 재활용 탄산수 병들과 직접 그린 트리 그림 그리고 와이어 전구로 귀여운 트리를 완성했다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플라스틱은 무조건 환경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크리스마스 트리에 한해선 ‘진짜’ 나무보다 ‘가짜’ 인공 트리가 더 친환경적이란 사실을 알게 됐네요. 단, 7년 이상 오래, 최대한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올해는 지구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크리스마스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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