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숙박하고 어메니티를 챙겨본 적 있으신가요? 명품 브랜드들의 어메니티를 모으는 것은 호캉스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였는데요. 이 어메니티, 앞으로 호텔에서 볼 수 없게 된다면? 기후위기 시대, 지구온난화로 비상 경고등이 켜진 지구의 환경 보호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은 머리를 맞대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는데요. 그 일환 중 하나로 어메니티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 오늘은 달라진 자원재활용법에 대해 알아봤어요.
내년부터 호텔 일회용 어메니티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내년부터 호텔 일회용 어메니티가 사라질 예정인데요. 어메니티란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일회용 샴푸, 칫솔, 치약, 빗 등의 편의용품 꾸러미로 편의용품 품질이 좋은 숙박업소, 호텔 등을 ‘어메니티 맛집’이라 부를 만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였는데요. 특히 특급호텔의 경우,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고가 제품을 작은 사이즈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2024년부터 호텔 객실에 이러한 일회용품들을 비치할 수 없게 된 것.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이제 객실 50실 이상 숙박업소도 일회용품 사용제한 대상!
사진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는데요. 객실이 50개 이상인 숙박업소도 음식점이나 대형마트와 같이 일회용품 사용제한 대상에 포함한 것. 그동안 사우나와 목욕탕 등 목욕장 업소에서만 면도기, 치약, 칫솔, 샴푸 등 일회용 어메니티 제공을 제한했었지만 이번 법안 통과로 숙박업소까지 대상이 확대됐다고. 일회용 편의용품의 사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개정된 이번 법안을 소비자와 전문가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소비자 반응은? 플라스틱 저감 효과 물음표
“편의점에서 구매할 듯”
SBS
먼저 소비자들을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언론사 취재에 따르면 대부분 반감을 드러냈다고. 일회용 어메니티가 호텔에 비치되어 있지 않다면 일회용 세면 도구를 로비 1층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하게 될 거라는 것. 이럴 경우 플라스틱 저감 효과는 없고, 되려 호텔이 지출해야 될 비용을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는 지적인데요. 여기에 어메니티 종류를 보고 호텔을 예약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만큼 호캉스 요소가 사라졌다는 부정적 반응도.
전문가 반응은? 환경보호 목적 달성, 반신반의
“규격화된 호텔 어메니티, 재활용&에너지 활용 가능”
논픽션 어메니티 / 사진=라이즈호텔
그럼 전문가들은 개정된 자원재활용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전문가들 역시 이번 개정안이 환경보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모습인데요. 투숙객들이 호텔 주변 편의점에서 일회용품을 사고 호텔에 버릴 거라는 것. 오히려 호텔에서 제공하는 어메니티는 규격화된 용품을 사용해 재활용 후 다시 모아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점을 꼬집었는데요. 전문가들의 이러한 지적에 환경부는 본 법안의 통과로 일회용품 사용이 어느 정도 줄어들 거라고 반박했다고.
이 외 통과된 자원재활용법은?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일회용 수저류 선택 화면 변경안. 자료=환경부
이 외에도 자원재활용법으로 바뀌는 것들을 알아볼까요? 먼저 음식물을 포장하거나 배달 주문하는 경우 소비자가 일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키오스크, 배달앱 등에 도입해야 하는데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은 내년부터 반드시 일회용품 선택여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또, 재생원료를 일정비율 이상 사용해 만든 제품과 용기에는 반드시 그 비율을 표시해 홍보해야 하는데요. 지방자치단체는 재생원료 사용 제품과 용기를 우선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호텔 어메니티 사용 금지에 대한 소비자, 전문가의 생각을 알아봤는데요. 법안으로 사용 금지가 되더라도 결국 편의점에서 일회용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무용지물인 셈. 조금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텐데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도 어메니티와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다면 소비자도 조금 더 수긍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에도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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